문화충격을 준 신숙주 할아버지와 청의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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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 기간(1910년 8월 29일 ~ 1945년 8월 15일) 춘원 이광수가 공개적인 친일로 변절(1922년 월간 잡지 개벽 5월호에 민족개조론 발표)한 후 동아일보에서 1년 가량 연재(1928년 11월 30일 ~ 1929년 12월 1일)했던 단종애사…

사건의 역사적 시간 순서를 바꿔가면서까지 신숙주 할아버지에 대한 배신/변절 표현을 격렬하게 묘사한 것을 어린 시절 접하고 충격에 휩싸였는데 이후 춘원 본인의 적극적인 친일 행보를 확인하고는 역사의 아이러니한 한장면으로 느껴지게 됨

사실 현대화된 시점에 해석되는 왕조시대 충성 관점은 일본의 천황이라 자칭하는 왕과 신의 일체화된 관념(신과 동격인 왕에 대한 불충은 허용되지 않음)과 달리 기회의 운과 때가 맞춰진 지역 호족 출신이 신흥 국가를 건설하면서 자기 씨족을 왕족화시킨 행태였기에 신하들은 바뀐 왕조를 새롭게 따를 것인가 아니면 대항할 것인가로 단순화시키면 그이상 그이하도 아니었음

조선 초기 세종대부터 안정화되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야성의 호족 시절 세력화 구축이 익숙하던 상황이었기에 각 신하들은 신흥국가 조선에서 국가 안정화를 위한 각자의 해석에 따라 충성 대상을 결정하고 인생의 방향을 선택했음

이러한 역사적인 사실을 넘어서 추가 해석이 환타지 세상까지 확장될 수 밖에 없었던 신숙주 할아버지의 전생애 걸친 선택에 영향을 끼친 걸로 보이는 청의동자…

지금 세대에서 익숙한 마블 어벤져스로 비교하자면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의 AI 비서였던 자비스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고 볼 수 있음

마치 몇단계 앞선 최신 기술력을 선보이는 IT기업들에게 ‘저 회사는 외계인이 참여해 개발하고 있다’와 같은 과장된 묘사처럼 그당시 민중들이 신숙주 할아버지가 다방면에서 펼쳤던 비범한 능력들에 대해 납득할 만한 해석을 위해 곁들여진 상상력의 산출물이 아니었을까 생각되기도 함

재밌는 사실은 전국에 나뉘어진 집성촌 중 조선 중기에 낙향해 정착한 곳 중 하나인 경기도 평택시 청북읍 내 신숙주 선생 사당에서는 신숙주 할아버지의 유언이 있었기에 실제로 매년 공식 제사를 지낼 때 청의동자 제사도 같이 지내고 있다 보니 이 이야기는 여전히 현재진행 중인 상황임

1. 고령 신씨 경기도 평택시 집성촌 이력

경기토 평택시 집성촌 마을인 원고잔은 원래 주변 산들에 둘러쌓여 노출되지 않았고 산업화 시대에 주변이 농토로 간척되기 전까지는 바로 앞까지 바다가 흐르던 지형이었음

일제 시대에는 그 앞바다를 통해 쌀을 수탈해 갔다고 하고 한국전쟁 당시에는 산에 가려져서 북한군도 마을 안까지 들어오지 않았다고 할머니가 생전에 해주신 이야기가 기억남

2. 어우야담 속 신숙주 할아버지와 청의동자 이력

조선시대판 기묘한 이야기 모음집인 어우야담

어우야담 원본 타이틀

어우야담 원본 타이틀

어우야담 번역본 타이틀

어우야담 완역본 타이틀

어우야담 원본 - 신숙주와 청의동자

신숙주와 청의동자 - 원본

어우야담 번역본 - 신숙주와 청의동자

신숙주와 청의동자 - 완역본

신숙주와 청의동자 - 완역본

3. 신문세거 400년사 속 신숙주 할아버지와 청의동자 이력

고령신씨 문충공파 삼괴당 종친회에서 편찬한 신문세거 400년사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 종친회 일원으로 정리에 참여하셨던 자료인지라 가끔씩 펼쳐보게 됨

신문세거 400년사

신숙주 할아버지 영정 소개 (원래 의정부 사당에 있다가 리뉴얼된 평택 사당으로 옮겨와 모셔짐)

신숙주 소개

평택 사당 내 청의동자비 소개

청의동자 소개

4. 실제 평택 사당 내 청의동자비 실물

예전 아버지와 일가친척이 모두 모여 한식날 선산 성묘한 뒤 아이들에게 청의동자 이야기를 들려주며

동네에 있는 평택 사당에 방문했는데 공식 제사 일정 외에는 잠겨있어서 담 넘어로만 확인했던 사당 내 조촐하게 자리한 청의동자비

신숙주 선생 사당 전경 1

신숙주 선생 사당 전경 2

평택 사당 내 청의동자비 실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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